충남도 도시 외곽·농어촌, 가스 연료비·사고위험 줄인다

2022-05-04 09:29
마을 단위 '액화석유가스 소형저장탱크 보급·배관망 구축' 확대

액화석유가스(LPG) 소형 저장탱크 전경[사진=충남도]

충남도가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도시 외곽, 농어촌 마을 등을 대상으로 ‘액화석유가스(LPG) 소형저장탱크 및 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4일 사업 대상지로 도내 8개 시군 16개 마을을 확정하고 총사업비의 90%를 국비와 지방비로 보조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마을에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와 배관, 가스보일러, 가스누출경보기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액화석유가스 소형저장탱크는 마을 중심부에 설치하며, 공급 배관을 마을 내 모든 세대에 연결해 액화석유가스를 도시가스처럼 안전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마을당 총사업비는 3∼4억원으로 국비·지방비 보조금을 제외한 마을 부담금은 10%(최대 4000만원)이며, 이는 사업 참여 세대에 균등 배분한다.
 
올해 사업 대상은 지난해 수요조사로 접수한 65개 마을 가운데 △도시가스 공급률이 낮은 시군 △신청 마을 주민의 사업 참여 의지 △전년도 사업 추진 성과 등을 반영해 선정했다.
 
도는 앞으로 2026년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260억원을 들여 올해 사업 대상지 16개 마을을 포함한 총 73개 마을에 액화석유가스 배관망을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내륙뿐만 아니라 섬마을에도 액화석유가스 배관망 보급을 추진 중으로, 2025년까지 국비·지방비 총 14억 1500만원을 확보해 보령 고대도·장고도 주민 131세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고대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장고도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각각 2년간 추진한다.
 
도는 액화석유가스 배관망 사업으로 안전성과 사용 편리성은 도시가스 수준으로 향상되고 연료비는 등유 대비 약 15%, 액화석유가스(LPG) 용기 사용 대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재룡 도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농어촌 주민의 취사·난방비는 줄고 가스 사용 편의와 안전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만족도가 높고 에너지복지를 구현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지방비 총 201억원을 투입해 도내 75개 마을 3395세대에 액화석유가스 배관망을 구축한 바 있으며, 구축한 배관망 길이는 총 8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