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환경단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확보 서둘러야...공급은 충분"

2022-05-03 14:58

유럽 환경단체 운송과환경(T&E)이 전기차 생산을 위한 원자재가 충분하지만,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원자재 확보에서 뒤쳐진 유럽은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기 위해 빠르게 원자재 수급에 나서야 한다고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T&E는 블룸버그NEF 자료를 인용해 오는 2023년에 전 세계적으로 최대 14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니켈과 리튬을 수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망했다. 니켈과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주요 원자재들 중 일부다.

오는 2025년에는 니켈과 리튬 공급량이 전 세계적으로 전기 자동차 2100만대를 생산하기에 충분한 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며 러시아산 니켈이 시장에서 배제된다고 하더라도, 전기차 생산량은 최대 1900만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T&E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역시 원자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줄리아 폴리스카노바 T&E 선임이사는 "중국과 미국이 중요한 금속들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지도자들은 아직도 더 많은 석유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며 "지금은 에너지 자립과 녹색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원자재를 조달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며 최근 원자재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2020년 200만대를 살짝 넘긴 전기차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며 420만대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LMC는 이후 전기차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어 2023년에는 900만대, 2025년에는 14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