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윤석열 중용한게 文정부 잘못의 시작"

2022-04-27 22:44
권성동 이어 필리버스터 시작…약 1시간 15분 발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일명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기 전 두번째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윤석열 특수부 검사'를 중용한 게 문재인 정부 잘못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검사의 잘 드는 칼을 적폐청산에 써먹고 가자는 것에서 비극이 시작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난 직후인 오후 7시 15분부터 발언을 시작해 약 1시간 15분여동안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윤석열 사단과 친한 특수부 검사들이 요직을 장악하도록 우리가 허용해줬다. 인간을 믿고 초과 권력을 주면 반드시 그 칼로 남을 해치고 스스로를 해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브레이크와 통제 없는 검찰 수사 권력이 검찰의 현주소로, 검찰 수사도 통제받아야 한다. 통제받지 않는 수사는 개인의 선의와 관계없이 타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회기가 끝나는 자정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