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1분' 필리버스터 권성동…"검수완박 원안, 기만적 정치 공학 산물"
2022-04-27 20:24
기자들 만나 "국민이 법 폐해 더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시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원안은 기만적 정치 공학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11분부터 본회의장 연단에 올라 2시간 넘게 발언하며 "지난 5년 동안 무엇을 하다가 대선이 끝난 후에, 정권 말기에 마치 군사 작전하듯 이 법안 통과를 하려고 하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쿠이보노(Cui Bono·과연 누가 이익을 보는가).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검수완박 법안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자는 누구인가"라며 "제가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겠다. 바로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신이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합의한 것은 "희대의 악법을 몰아붙이는 거대 정당의 폭주 앞에 결단해야만 했다"며 "지연전술을 통해 차악이라 할지라도 반전의 계기를 심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기 있는 정치보다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제 나름의 결단이었다. 그러나 중재안은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국민이 질책하면 사과해야 한다. 이것이 책임있는 정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