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대신 붙여주고 거스름돈 돌려준 우체국 직원 '선행유공상' 받는다

2022-04-27 17:57
태안이원 우체국 이경미 사무장 '오늘 감동사연' 포상

정사업본부 이진수 경영기획실장(오른쪽 첫 번째)은 27일 오후 태안이원 우체국을 격려 방문해 「오늘 감동 사연」주인공 이경미 사무장(왼쪽에서 두 번째) 및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가 우표를 구하지 못해 편지와 1000원을 함께 우체통에 넣은 발송인 대신 우표를 붙여 편지를 보내주고 거스름돈 570원을 돌려줘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태안이원 우체국 직원에게 27일 선행유공상을 수여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감동 사연'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일용직 노동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몇 년 전 암 수술을 받은 아내 곁을 늘 떠나있어 생일을 앞두고 손편지를 썼는데, '일요일이라 우표를 살 데가 없어 우표를 사서 접수를 부탁드린다'는 메모와 함께 손편지와 1000원을 동봉해 우체통에 넣었다"고 했다.

A씨는 이틀 뒤 우체국에 전화를 했더니 담당직원이 친절하게 잘 접수해 보냈다고해 정말 고마웠다면서 "일주일 후 우체국에서 보낸 편지에 우표대금 430원을 제한 거스름돈 570원과 영수증이 있어 너무 고맙게 일 처리를 해준 우체국 여성 직원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이 같은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누리꾼들은 '담당직원이 정말 배려심이 많고 친절하다', '훈훈하고 멋진 감동적인 사연이다' ,'손편지 추억이 생각난다'며 훈훈함을 표현했다.

감동 사연의 선행유공 주인공은 태안이원 우체국 이경미 사무장이다. 그는 "11일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수집하면서 A씨의 편지와 메모를 발견하고, 편지에 우표를 붙여 발송했다"며 "일요일이어서 우표를 붙이지 못한 채로 우체통에 넣은 편지를 보고 소중한 사연이 담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거스름돈 570원과 영수증을 보내준 것은 "편지 한 통을 보내는 우표요금은 430원이기 때문에 거스름돈을 돌려드리는 것이 당연하다"며 "우체국 직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A씨가 감동을 받았다며 글을 올리셔서 쑥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