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코로나 확산세에…상하이종합 2900선도 붕괴
2022-04-26 17:09
전날 3000선 이어 2900선도 붕괴
선전 1.66%↓ 창업판 0.85%↓
환율 방어 나선 인민銀, 외화지준율 인하
선전 1.66%↓ 창업판 0.85%↓
환율 방어 나선 인민銀, 외화지준율 인하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09포인트(1.44%) 내린 2886.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1개월만에 3000선에 이어 하루 새 2900선도 무너졌다.
선전성분지수도 172.64포인트(1.66%) 하락한 1만206.64로, 창업판지수는 18.49포인트(0.85%) 하락한 2150.51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959억, 4428억 위안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5.71%), 정유(-5.14%), 석탄(-4.91%), 전자IT(-4.38%), 비철금속(-3.88%), 자동차(-3.47%), 금융(-3.33%), 미디어·엔터테인먼트(-2.65%), 철강(-2.6%), 교통운송(-2.36%), 의료기기(-1.97%)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주류(1.36%), 건설자재(0.57%), 호텔관광(0.34%) 등 일부 업종만 올랐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 봉쇄가 한 달째 이어지는 데다 수도인 베이징도 코로나19 확산세로 일부 지역을 봉쇄하면서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전날 베이징에서는 32명의 본토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2일 6명의 감염자가 나온 이후 23일 22명, 24일 19명 등 최근 4일간 베이징 누적 감염자 수는 80명으로 늘었다.
베이징은 현재 감염자가 집중 발생한 차오양구 판자위안(潘家園) 지역의 약 15㎢ 구역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사실상 봉쇄했다.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감염 확산세를 차단해 상하이처럼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위안화는 연일 약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681위안 올린 6.5590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1.04% 하락한 것으로, 2015년 8월 13일 이래 7년 만에 최대 낙폭이었다. 전날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는 장중 6.6위안 선도 넘어섰다.
이에 인민은행은 내달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외화 의무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1%포인트(p)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외화 지준율은 9%에서 8%로 낮아진다. 외화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외화가 줄어 시중에 외화가 풀리기 때문에 그만큼 외환 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