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 수요 '꾸준'…걷기길 만족도 1위는 해파랑길

2022-04-19 09:59

[사진=한국관광공사 ]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걷기여행 수요는 꾸준히 발생했다. 코로나 확산 여부와 관계없이 걷기여행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4월 19일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 걷기 여행 추세와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10일부터 12월 30일까지 만 15세 이상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진행 방법은 온라인 및 가구방문 면접조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4%이다. 

조사 결과 2021년도 걷기여행 경험률은 2020년도보다 2.0%P 증가한 35.2%로 나타났다. 걷기여행 인구가 코로나 이전(2019년 37.0%) 수준으로 점차 회복 중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일상 회복에 돌입한 2022년에는 전체 응답자의 61.6%가 코로나와 관계없이 걷기여행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이후 걷기여행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걷기여행이 중장년층의 선호 여행이라는 인식을 깨고 청년층의 걷기여행 참여율도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20대 걷기여행 경험률은 34.7%로 2020년보다 1.4%P 증가했다. 또 30대 경험률은 40.0%로 2020년보다 1.5%P 뛰었다. 걷기여행 참여 이유로는 “신체건강 증진(67.6%)”, “자연과의 교감(52.3%)”, “스트레스 해소(50.9%)” 등을 꼽았다.

2021년 한 해 걷기여행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걷기여행길은 “제주올레(16.6%)”, “해파랑길(8.3%)”, “갈맷길(5.1%)” 순으로 나타났다. 걷기여행 목적지를 선택할 때는 “자연경관 매력성(91.5%)”, “볼거리 다양성(88.8%)”, “코스 관리상태(88.3%)”, “길 안전성(88.1%)” 등의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문체부와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둘레길’(해파랑길·남파랑길·서해랑길·DMZ 평화의 길) 인지도는 2020년 16.7%에서 3.3%P 증가한 20%로 집계됐다.

2021년 한 해 걷기여행자의 8.3%가 해파랑길을, 4.7%가 남파랑길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각각 답했으며 해파랑길 이용자의 97.3%, 남파랑길 이용자의 85.7%가 여행에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공사에서 운영하는 걷기여행길 정보 제공 누리집 ‘두루누비’ 인지 비율은 18.6%이며 두루누비의 제공 정보가 만족스럽다는 응답비율은 91.2%로 2020년보다 17.3%P 증가했다.  
 
정용문  공사 레저관광팀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2022년은 걷기여행자가 보다 편리하게 코리아둘레길을 여행할 수 있도록 ‘코리아둘레길 쉼터’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하고 세대별 수요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걷기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