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기업 투자 규모 20조원 육박… 전년 대비 10조원 넘게 급증

2022-04-14 10:41

[사진=코스닥협회]


지난해 코스닥상장법인의 총 투자규모가 19조8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조원 이상 급증한 수치다.

코스닥협회가 2021년도 코스닥상장법인의 투자활동 공시 현황을 조사해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투자금액은 19조8114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로는 10조3425억원(109.2%) 급증한 규모다.

유형별로는 타법인출자액이 8조8537억원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전년(4조4330억원) 대비로는 99.7%(4조4207억원) 증가했다. 이어 기술도입·이전 관련 투자액이 전년 대비 187.2%(3조6282억원) 늘어난 5조566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20년 투자금액은 1조9379억원이었다. 신규시설투자(3조2364억원)와 유형자산취득(2조1551억원)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87.8%, 56.8% 증가했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산업재편에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이 증가했다"며 "특히 타법인주식 취득을 통해 경영권 확보 및 영업 확대, 사업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 금액도 크게 증가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기술경쟁력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1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사회 결의일 기준으로 투자활동 관련 공시를 집계했다. 투자금액이 자기자본(또는 자산총액)의 10%를 넘지 않아 공시의무가 없더라도 자율공시를 한 경우는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투자활동 공시 기업은 464개사였고 공시 건수는 589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