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속도낸다…"3분기 계획 발표"

2022-04-07 09:28
카카오 상생기금 500억원 활용 방안도 공개…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아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생 기반 사업전략과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 상생혁신 '방점'…최상의 '이동 경험'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

이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상생혁신을 운영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파괴적 혁신'을 통해 기존 시장을 뒤엎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간 것과 달리, 당사는 기존 택시업계를 비롯한 공급자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 혁신'을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택시 4개 단체와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 바 있다.

류 대표는 카카오 T 플랫폼의 운영 철학도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배차 시스템의 원리를 공개했으며, 플랫폼에 대한 투명한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공급자들의 소모적 광고비 경쟁을 유도하는 대신, 최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해 공급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의 만족도 향상이 더 많은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공급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의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카카오 상생기금 500억…공급자 수익증진·처우개선 등에 활용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 중 500억원에 대한 활용 방안도 발표했다. 모빌리티 생태계에 참여하는 공급자-업계-이용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을 만드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쓰일 500억원 상생기금은 △플랫폼 내 공급자들의 수익 증진(370억원)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80억원) 등에 투입된다. 또한, 중소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기존 업계와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외 카카오와 카카오 임팩트 재단 등과 협력을 통해 추가 기금도 조성한다. 추가로 확보한 기금은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 긴급 생활비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에 쓰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요 경영이념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상생 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으로부터 객관적 자문·진단을 받아 공급자·이용자·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애인, 반려동물 이동 등 이동약자의 이동권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개선 중이라는 설명이다.

◆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비욘드 코리아' 전략 본격화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에 나선다.

먼저,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하늘길의 인바운드(국내 입국자)와 아웃바운드(외국 출국자) 수요를 모두 충족할 계획이다. 해외 여행객들이 전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카카오T 앱 하나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솔루션도 고려 중이다.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해외 시장 투자도 적극 단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3분기 내로 가시화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카카오 공동체와 협력해 상생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와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