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미 연준 양적긴축 우려에 하락…2730선 후퇴

2022-04-06 09:14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 지수가 전날 연준의 매파적 움직임 강화로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77포인트(-0.79%) 내린 2737.43을 기록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8억원, 255억원을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은 6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20.13포인트(-0.73%) 하락한 2739.07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9.64포인트(-1.01%) 밀린 942.83을 기록중이다. 개인이 203억원을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억원, 53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가 다음달 중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착수할 것임을 언급하면서 하락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5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준은 "금리를 연속적으로 올리고 5월 회의 직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등 체계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70포인트(0.80%) 하락한 3만4641.18로 장을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52포인트(1.26%) 밀린 4525.12를, 나스닥 지수는 328.39포인트(2.26%) 내린 14,204.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1.33%), 전기전자(-1.11%), 화학(-1.02%), 비금속광물(-1.02%), 서비스업(-1.01%), 운수장비(-0.84%), 의료정밀(-0.75%)이 하락중이다. 반면 보험(0.37%), 철강금속(0.08%)은 소폭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72%)와 SK하이닉스(-1.29%)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2.56%로 부진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NAVER(-1.61%), 삼성바이오로직스(-0.37%), 카카오(-1.40%), 삼성SDI(-1.50%), 현대차(-1.12%), LG화학(-1.30%), 기아(-0.95%) 등도 하락중이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증시는 미국 긴축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최근 뒷심을 발휘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둔화 우려와 물가 우려, 긴축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어 증시는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한국 증시는 이러한 요인들을 작년부터 선반영했기에 추세 하락이 아닌 박스권 등락과정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