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앞둔 한국 선수 3인방 '말·말·말'

2022-04-06 00:05
임성재 "본선 3·4라운드서 잘 해낼 것"
김시우 "하던 대로 내 플레이에 집중"
이경훈 "꿈에 그리던 첫 출전에 감사"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왼쪽부터). [사진=마스터스·연합뉴스]

"꿈에 그리던 무대…열심히 잘해보겠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3명이 입을 모아 각오를 다졌다.

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4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10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는 90명에서 91명으로 바뀌었다.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JJ 스펀)가 명단에 포함되면서다. 물론 이는 또 변경될 수 있다. 다리가 불편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거취에 따라서다.

91명 중 한국 선수는 총 3명이다.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이 출전한다.

이들은 대회를 앞두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2020년 11월 마스터스 준우승은 놀라운 순간이다. 당시에는 부담이 많았지만, 잘 이겨냈다. 특별했던 순간"이라며 "마스터스가 곧 시작된다. 출전하기 위해 준비를 잘 해왔다. 올해도 무난하게 예선 통과해서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회장에서 만난 임성재는 지난해(2021년) 10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 우승 때보다 살이 많이 탔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연습에 매진한 여파로 보인다. 외관상으로는 컨디션이 좋아 보이고, 여유가 많아졌다.

김시우는 "하던 대로 내 플레이를 하겠다. 집중해서 연습하고, 초점을 맞춘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경험이 있어서 플레이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올해 마스터스가 첫 경험이다. 그는 "꿈에 그리던 첫 출전이다.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고, 내가 직접 출전하게 돼 믿어지지 않는다. 이런 기회를 얻어 자랑스럽고 많은 것에 감사하게 된다.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보겠다. 그러면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선수가 거둔 마스터스 최고 순위는 임성재가 2020년 기록한 준우승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 아시아 선수로 확대하면 지난해(2021년)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대회 역사로는 86회 우승자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