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예비비' 내일 국무회의 상정 불발…정부 "안보 관련 추가 검토 필요"

2022-04-04 21:29
행안부, 관계기관 회의 후 결과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청와대(위)와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아래)이 각각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대통령 용산 집무실 이전 예산 중 안보 관련 소요액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오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의 집무실 이전 예비비 상정·처리는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다만 안보 관련 사항을 제외한 일부 소요액만 상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부는 4일 오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소요 예산과 관련해 기관별 소관 사항을 검토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현 정부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496억원을 집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행안부는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에 252억원, 국방부의 합동참모본부(합참) 건물 이전 118억원, 대통령경호처 이사 100억원,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에 25억원이 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등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안보 공백이 우려를 명분으로 합참과 국방부 주요 기능 이전 비용이 1차 예비비 안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