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올해 행복기숙사 4개 건립...대학생 수요 잡을까
2022-04-04 17:32
세종공동캠퍼스 등 올해 행복기숙사 4곳 사업 진행
통학 등 입지 악조건 때문에 공공기숙사가 외면 받기도
통학 등 입지 악조건 때문에 공공기숙사가 외면 받기도
교육부가 올해도 행복기숙사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학과의 거리 등 입지 요건이 주목 받고 있다.
4일 교육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공동캠퍼스에 행복기숙사 건립 추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행복기숙사지원 사업은 국정과제인 기숙사 확충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대학 기숙사 수용 가능률은 22.4%에 그쳐 기숙사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공동캠퍼스는 정부가 미래형 신개념 캠퍼스로 6개 대학(서울대,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 KDI국제정책대학원, 공주대)이 학교건물과 지원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면서 교육과 연구를 협력할 수 있도록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4년 3월 개교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학생에게 우수한 기숙사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함으로써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생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한 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공공기숙사와 학교 거리를 감안하면 차라리 집에서 통학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며 “가장 가깝고 편한 학교 내 기숙사나 인근 자취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번 세종공동캠퍼스 행복기숙사 건설 부지를 캠퍼스 안으로 선정했다. 수용 규모는 500명이며 기숙사비는 2인 1실 기준 월 27만원 수준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공기숙사 건설 부지를 선정할 때 입주 요건을 고려해서 사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숙사 충원률은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많다 보니 낮은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행복기숙사는 기존과 달리 공동캠퍼스 내에 건립돼 학생들의 편의와 학생 간 교류가 획기적으로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