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인사' 논란 정재훈 한수원 사장, 사실상 연임 무산

2022-04-03 17:40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연합뉴스]

‘알박기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연임 시도가 사실상 무산됐다.

3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정 사장에 대한 연임 제청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4월 취임한 정 사장은 지난해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해 오는 4일 임기 끝을 앞두고 있다.

산업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사장 임명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친 뒤 산업부 장관 제청과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재가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정 사장 연임은 산업부 제청과 대통령 재가 절차만 남은 상황이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월 한수원에 정 사장의 1년 연임을 통보했으며 한수원은 2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산업부는 연임 관련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 탈원전 인사로 꼽힌 정 사장이 새 정부에서도 연임을 시도하는 것을 두고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탈원전 백지화를 내걸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방향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 사장은 재연임 없이 오는 4일로 임기가 끝나지만 원칙적으로 후임 사장이 임명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