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잡기 위해 보상금 상향

2022-02-21 11:00
야생멧돼지 ASF 검출 지역 확산세...총 2167건 발생
겨울철새 북상하는 3월까지 고병원성 AI 방역 추진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30일 오후 전남 영암군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축전염병 방역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21일 농식품부는 ASF 방역시설 조기설치 유도를 위해 관련 보상금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7억원인 관련 자금지원을 올해 144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농식품부는 울타리·전실·방역실 등 중요 방역시설 설치 완료 농가에 대해 살처분 보상금을 상향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야생멧돼지 ASF 검출 지역인 보은·상주·울진에는 긴급 방역 조치가 시행된다. 야생멧돼지 ASF 양성 개체는 경기·강원·충북에 이어 경북 지역까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기준 발생 건수는 총 2167건(전국 27개 시군)이다.

농식품부는 “기존 제천·단양에서 집중 발생하다 최근 보은에 이어 경북 상주와 울진까지 확산됐다”며 “남쪽으로 확산될 경우 전북 또는 경남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발생지역인 보은·상주·울진과 인접 시군 15개에는 ASF 위험주의보가 발령됐다. 농식품부는 보은·상주·울진 내 양돈농장 60호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모두 음성을 확인했다.

앞서 발생 사례를 보면 기존 발생 지역에서 5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확산됐던 경우도 있다. 3월 이후에는 영농 활동과 등산객 증가 등으로 오염원이 농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양돈농가들이 경각심이 요구된다.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든 고병원성 AI에 대한 방역 관리도 계속된다.

지난해 11월 8일 이후 현재까지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은 총 44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농식품부는 “1월 말경 한파로 인해 소독 실시가 어려워 집에 따라 2월 초 서해안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생이 증가했다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겨울 철새 북상이 완료되는 3월까지 경기·충청·전북 등 위험지역에 특별방역단을 파견하고 강도 높은 소독을 진행하는 등 방역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인근 지역에 대해서는 △가금 정기검사 주기 단축 △매일 전화 예찰 △전용 소독 차량 배치, 집중 소독 △육용오리, 육계 일제 출하·조기출하 유도 △농장초소 설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인중 농림식품부 차관보는 “농장 관계자는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을 최소화하고 부득이 출입 시에는 철저한 소독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