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과 만남' 무산된 尹…"김대중 햇볕정책 자체는 전혀 문제 없어"

2022-02-09 17:30
"文 외교 정책 '대북 바라기' '대중 굴종'으로 점철"
尹, 내일(10일) 김종인 만날듯…"출판기념회 참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택시업계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9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김근식의 대북정책 바로잡기' 출간 기념 북콘서트 축사에서 "그간 대북정책을 다시 돌이켜보고자 과거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했던 학자로서 지금 책을 출간하신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균형 잡힌 글로벌 외교에서 비핵화 문제를 풀고 한반도 지속가능 평화를 모색해야 하는데 그런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일방적 굴종과 편집증에 의한 정책이 지금 한국의 외교를 실종되게 만든 상황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그야말로 외교라는 것을 오로지 대북 바라기에, 대중 굴종으로 점철하다 보니 글로벌 균형 외교가 무너졌다"라며 "한반도 프로세스라는 건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고 북한은 금년 1월에만 미사일을 7번이나 발사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에는 윤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만남이 예정됐으나 김 전 위원장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북 콘서트에 김 전 위원장이 참석한다'는 기사 내용을 묻는 기자에게 "난 정치를 떠났다. 여의도는 안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만남은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윤 후보가 내일(10일) 김 전 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이 설립한 아태재단 연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