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월 제조업 PMI 53.7…4개월 연속 상승

2022-02-14 16:36
전월 대비 1.2p↑…9개월 만에 최고치

베트남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7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8일 베트남통신사(VNA), 탄니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IHS마킷(IHS Markit)은 최근 실시한 조사보고서에서 올해 1월 베트남 제조업 PMI가 지난해 12월 52.5에서 53.7로 상승해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생산 증가율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지난해 10~12월의 베트남 제조업 PMI는 각각 52.1, 52.2, 52.5 등을 나타냈다.
 

[사진=IHS마킷]

IHS마킷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주문 증가와 베트남 정부의 경제회복 의지, 코로나 치명률 하락 등은 베트남의 PMI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제조업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징후가 지난해보다 올해 1월에 눈에 덜 띄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투입 비용은 지난 7개월 만에 두 번째로 느린 속도로 증가했고 투입비용의 증가에 대한 주요 요인은 국내외 운임 상승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이번 조사에서 기업대표자의 약 60%가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올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배송 지연이 계속되며 공급업체들의 배송 시간도 연초까지 계속 영향을 받아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4차 대유행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퍼지자 봉쇄령, 이동금지, 사업장 일시폐쇄 등과 같은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경제활동 전반에 큰 타격을 입었고 지난 3분기 PMI는 50 이하를 밑돌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앤드류하커(Andrew Harker) IHS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통제조치가 점차 완화하면서 베트남 제조업체들은 올해 긍정적인 출발을 했다”면서 “이에 따라 PMI도 점차 상승하는 가운데 올해 제조업 성장 전망은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베트남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