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아시아의 성대한 잔치
2022-02-03 09:15
동계올림픽 속 아시아의 발자취
192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제2회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은 5명의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켜 아시아 국가 중 첫 동계올림픽 참가국이 되었다. 중국은 197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합법 지위를 회복한 뒤 1980년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중국은 1992년 제16회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제로’의 기록을 깨뜨렸고, 2002년 제19회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현재는 점점 더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출전시키면서 아시아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지금까지 전 세계 20개 도시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는데, 그중 3번이 아시아에서 열렸다. 일본의 삿포로(1972년 동계올림픽), 나가노(1998년 동계올림픽), 한국의 평창(2018년 동계올림픽)이 그 주인공이다. 베이징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가 된다.
스포츠 교류로 다져지는 주변국과의 우의
중국은 글로벌 스포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세계 각국, 특히 주변국들과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일찍이 1963년 중국 선수대표단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회 신흥국 경기 대회에서 6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 사회의 광범위한 주목을 받았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중국을 전 세계에 보여 주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올림픽 성화는 아시아에서 4년 동안 세 차례 불을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온 운동 선수들이 아시아에 모여 올림픽의 향연을 즐겼다.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의 유치 과정에서 중∙한, 중∙일 모두 상대국의 올림픽 개최를 지지하고 올림픽이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스포츠를 통한 평화촉진’에 관한 유엔(UN)의 제창을 완벽하게 나타냈다.
주변국들이 열렬히 기대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동계올림픽이 하루하루 가까워지면서 오윤엔델(Oyun-Erdene) 몽골 총리, 임란 칸(Imran Khan) 파키스탄 총리를 비롯해 주변 여러 나라 정부의 정상들이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러 나라의 정계 인사와 IOC 관계자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축원을 전하며 ‘다 함께(together)’ 올림픽 정신을 생생하게 표현했다.오윤엔델 몽골 총리는 올림픽은 전 인류의 스포츠 축제로, 정치화되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정치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해왔고, 베이징 올림픽이 동북아와 세계평화와 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선(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이 중국 올림픽위원회, 국가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내 조선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중국의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라오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라오스 정부는 스포츠가 평화와 발전 사업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소중히 여기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스포츠 정신을 앞세우고 국제평화와 발전, 우의, 상호 이해와 포용에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르자 자카리아(Norza Zakaria) 말레이시아 올림픽위원회 회장은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 ‘함께하는 미래(一起向未來)’는 단결과 전진을 나타내며 올림픽의 핵심 가치관과 비전 그리고 세계 통합과 평화, 발전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노르자 자카리아 회장은 베이징은 세계에 훌륭한 올림픽을 선보일 준비가 돼 있다고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말 라자팍사(Namal Rajapaksa) 스리랑카 청년체육부 장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스리랑카는 어떤 형태로든 올림픽을 정치화하고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나말 장관은 “스포츠는 전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스포츠 정신은 인간성의 순수한 구현이며, 이 행성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대표하는데, 올림픽만큼 이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도의 파이오니어(The Pioneer) 웹사이트는 1월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Damodardas Modi) 인도 총리는 아지트 도발(Ajit Doval)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협의 끝에 인도 정부의 ‘이웃 국가 우선’ 정책에 따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지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아리프 알비(Arif Alvi) 파키스탄 대통령은 1월 14일 중국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작업을 높이 평가하면서, 올림픽의 의의는 세계 평화와 단결을 촉진하고 사람 간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비 대통령은 “중국은 반드시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리라 확신하고, 파키스탄은 온 열정을 다해 성대한 축제에 참여할 것이며, 차세대 선수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중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자신의 고향으로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로 공동 연주되는 ‘함께 하는 미래’ 베이징 동계올림픽 교향악은 코로나19 속의 겨울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중국은 준비 완료
1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경기장과 미디어센터, 훈련기지 등을 직접 찾아 대회 준비 작업을 시찰해 언론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준비 작업을 재차 시찰한 것은 동계올림픽 준비 작업에 대해 중국이 고도로 중시했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 주었으며, 국제사회에 ‘중국은 약속을 지킨다’, ‘중국은 준비를 마쳤다’, ‘코로나19 속에서 중국은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자신이 있다’라는 세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2월 4일, 올림픽 성화가 다시 한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주 경기장인 국가체육장 냐오차오(鳥巢)에 점화된다. 중국은 검약적이며, 안전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 준비를 마쳤다. 평화·우정·발전의 동계올림픽 메시지가 베이징에서 세계로 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