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경제계 신년 인사회’가 열렸다.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행사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기업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2022년 대한상의 경제계 신년 인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각계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면으로 이뤄졌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전환 시기라 불리는 지금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판단하고 실행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 등 격변의 시대에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내는 일이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테드(TED·세계적인 강연 플랫폼)식 강연을 통해 기업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상의 회장 취임 이후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고민을 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의견에 대해 기업이 공감과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부분도 있는 반면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시각차가 있었다”며 “기업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실천을 위해 힘을 모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년 영상 덕담’에서는 송영길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허범무 서울경제위원장, 김한용 베트남 코참 회장 등 각계 대표 인사 10명이 임인년 새해 덕담을 전했다.

송영길 대표는 “거침없이 달려가는 호랑이처럼 우리 경제가 힘차게 전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용 사장은 “미래 준비를 위해 투자와 고용 창출, 상생의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동명 위원장은 “불공정 하도급 차단, 원·하도급 상생 실현을 위해 제도적 보완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영태 서울대 교수, 임홍택 작가, 홍윤철 서울대 교수, 김상균 강원대 교수,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분야별 권위자 5인이 키워드를 통해 전달하는 신년 메시지도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2022년 키워드는 △코로나19 팬데믹 △메타(Meta) △지방인구의 소멸 △MZ 시대 △회복 탄력성 등이 꼽혔다.
 
한편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개최됐다.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