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쇼통' 논란에 "대통령은 국가 상징…국격 높이는 일"

2022-01-04 10:34
KBS라디오 출연해 의전 관련 현안 답변
"문 대통령만큼 의전 파괴한 사람 없어"

지난해 11월 25일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의 부모님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요청서 및 입장문을 전달한 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야권의 ‘쇼통’ 비판과 관련해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는 게 국격이나 국민의 격을 높이는 행위”라고 항변했다.
 
탁 비서관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대통령은 선출된 국가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모든 국민들이 모든 상황의 중심에 있어야 하지만 그것을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에 대통령을 뽑은 것 아니냐”라고 했다.
 
특히 그는 “문 대통령만큼 의전을 파괴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충일 행사의 경우, 예전에는 대통령이 중심에 있고 그 옆에 5부 요인이나 국회의원이 앉아있었지만 이제는 행사의 주인공들이 그 옆에 섰다는 게 탁 비서관의 설명이다.
 
또한 대통령이 행사에 들어오고 나갈 때 사람들이 일렬로 서서 인사하는 영접이나 환송 같은 경우에도 ‘과도하게 줄을 서 있다’고 판단해 없앴다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가장 의전적인 요소를 빼버리고 행사의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드는 형식으로 발전해왔다는 것이지, 그것은 대통령이 좀 더 편하게 좀 더 대우받기 위해 만든 것처럼 (사람들이) 곡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미크론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통령이 유럽, 호주 순방을 간 것에 대해서도 “임기가 120여일 남았는데 여전히 문 대통령을 초청하는 국가들이 많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퇴임식 여부에 대해선 “애석하게도 법률·규정으로 새 대통령의 취임식만 있지, 전임 대통령의 퇴임식은 없다”면서 “전임 대통령에 대한 배려와 예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것도 개인적 바람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