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보조금, 예정대로 내년부터 폐지
2022-01-03 07:35
신에너지차 보조금 올해 연말까지 지급
올해 보조금은 작년 대비 30% 삭감
올해 보조금은 작년 대비 30% 삭감
2일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 앙광망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 공업신식화부(공신부) 등 4개 부처는 지난달 31일 '2022년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 확대 적용 정책에 관한 통지'를 발표,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올해는 작년 대비 30% 줄인 후 내년부터는 모두 폐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 환경미화, 도시 물류배송, 우편 택배 등 공공영역 방면의 전기차에 대해서는 올해 보조금 기준을 전년 대비 20% 삭감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보조금 지원은 올해 12월 31일까지라며 이후 판매 차량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지원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2025년까지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보조금 등 정책으로 전기차 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사격했다. 전기차 업계는 보조금에 의존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이에 따른 거품 우려도 커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2020년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전기차 산업을 다시 살리고 소비를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보조금 폐지를 미룬 바 있다.
중국 당국의 지원사격 덕분에 지난해 신에너지차는 정부 지원책과 시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신에너지차의 판매량은 29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8%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판매된 전체 자동차 가운데 신에너지차의 판매 비중은 12.7%에 이르렀다.
특히 11월에만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45만대로 전체의 17.8%에 달했다. 판매된 차량 5대 가운데 1대가 신에너지차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