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 파손되고 출근길 시민 '발 동동'...5호선 무슨 일?

2021-12-20 08:32
장애인단체, 이동권 보장 요구 시위...휠체어로 열차 막아.

12월 20일 오전 서울지하철 5호선 역에서 장애인단체 관계자가 휠체어 바퀴를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끼워 문이 닫히지 못하게 막는 방식으로 '이동권 보장 요구'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20일 오전 장애인단체가 서울지하철 5호선 역 곳곳에서 ‘이동권 보장 요구’ 시위를 벌이자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오전 7시 12분경부터 5호선 왕십리역에서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휠체어 바퀴를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끼워 열차 문이 닫히지 못하게 막는 방식으로 열차를 멈춰 세웠다. 일부 승강장은 안전문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공식 SNS를 통해 “장애인단체 시위로 인한 왕십리역 승강장 안전문 파손은 안전조치 완료돼 열차 운행 재개했으나 시위 여파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화행 열차는 10분가량 지연했다.

전장연은 왕십리역뿐만 아니라 7시 30분경 5호선 여의도역, 7시 35분경 5호선 행당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 여파로 하남검단산행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10시 공덕동에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택 앞에서 ‘기획재정부 장애인 이동권 반대 규탄 결의대회’를 연다. 이들은 기재부가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대신 예산 책임을 거부하면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