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2분기 영업익 68%↑…中 화장품 판매 호조

2021-08-11 14:49
中 현지 온라인 색조 브랜드 급성장 수혜
6·18 행사 상위 25개 중 13개 코스맥스서 생산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올 2분기 중국 화장품 판매 호조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맥스는 11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9.4% 급증한 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1714억원이며, 순이익은 79%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하이 법인 매출은 43% 성장한 1404억원, 광저우 법인 매출은 9% 성장한 362억원을 달성했다. 

코스맥스 광저우. [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온라인 고객사 위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에만 상하이 법인은65%, 광저우 법인은 75%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코스맥스는 이번 '제2의 광군제'라 불리는 중국 6·18 쇼핑축제에서 깜짝 실적을 냈다. 6·18 행사 때 판매된 화장품 상위 25개 중 13개가 코스맥스 생산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색조 카테고리의 고성장이 한몫했다"면서 "색조 카테고리 내에서는 베이스와 펜슬 제품 고성장, 기초 카테고리에서는 시즌 상품인 자외선 차단 제품이 눈에 띄는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도 소비 회복세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300억원을 기록했다.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는 스킨·에센스·크림을 포함한 주요 제품군이 모두 성장했고 색조 카테고리에서는 아이 메이크업과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군 판매가 늘었다.

반면 미국과 인도네시아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미국의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340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매출 100억원에 그쳤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원가 절감 및 비용 통제 노력으로 손실폭을 줄였으며 하반기에는 대형 고객사 네일 제품 공급 증가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고객사 매출이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고객사 매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