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은 공동체 헌신에 맞는 최소한의 존중 바랄 뿐”

2021-08-11 15:51
“사인은 열사병이 아니라 무관심”, 어머니 절규 면목없어
청년, 국가가 생명과 안전을 꼭 지켜야 할 엄연한 주권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모습[사진=아주경제 DB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GP 작전 도중 숨진 심준용 상병을 추모하며 " 청년은 공정하게, 상식에 맞게, 공동체를 위한 헌신에 걸맞은 최소한의 존중을 바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청년은 최소한의 존중을 바랄 뿐입니다>란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인은 열사병이 아니라 무관심, 지난 6월 군복무 중 순직한 심준용 상병 어머님의 절규다. 뼈아픈 말씀에 면목이 없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 지사는 "심 상병은 백신 맞은 지 일주일, GP 복귀한 지 24시간도 안된 상태로 수색대원과 함께 작전에 투입돼 이상증세를 보인 끝에 의식을 잃었다"며 "그로부터 응급실 의료진이 고인의 옷을 갈아입히기까지 4시간 반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께서 자기 일처럼 공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국가의 부름에 청춘을 바치는 청년들에 대한 예의의 문제로  '군복 입은 시민'이라는 말처럼 국가가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엄연한 주권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늘 말씀드리듯 청년들은 대단한 특혜를 바라고 있지 않다. 공정하게, 상식에 맞게, 공동체를 위한 헌신에 걸맞은 존중을 바랄 뿐"이라며 "아프면 치료받을 수 있고, 먹는 것 걱정 안 하고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받기를 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끝으로 "대전환의 시대, 우리 국방도 변화의 문턱에 있다. 청년에게 함부로 하는 것으로 유지되는 군대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엄마가 장관이었다면 이랬겠냐는 말씀에 뼈아프지 않은 사회,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꼭 부응하겠다"고 약속하며 재차 심 상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앞서 육군 22사단 심 상병은 지난달 1일 비무장지대 작전 중 열사병 의심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응급 이송됐지만 숨졌으며 육군은 심 상병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