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AZ백신 접종자 약 500명에 화이자 등 '교차접종' 임상시험
2021-05-20 18:33
'부스터샷' 도입엔 신중론
이유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접종분석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 화이자 백신 등 교차접종에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AZ 백신을 1차로 접종한 군을 대상으로 국내 허가 백신 등을 2차 접종한 뒤 분석할 예정"이라며 "중화항체와 결합항체, 면역세포(T-cell)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AZ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허가된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임상 시험에는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종자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1·2차 접종 백신을 다르게 했을 때 면역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혹시 이상반응이 나타나거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연구는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백신 허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400~500명 정도를 (대상자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연구를 기획·준비하는 중"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현재 부스터샷에 대해서는 제약사별로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필요성이라든지, 효과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결과를 지켜보고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부스터샷을 염두에 둔 백신 추가 확보 필요성에 대해선 "청소년 접종과 부스터샷에 대비해 지난 4월 화이자 백신 4000만회(2000만명)분을 추가로 계약한 바 있다"며 "임상연구 결과를 지켜보면서 필요에 따라 일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