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김정은 답방, 北이 결심하면 여전히 가능"
2021-05-07 10:36
"北 한미정상회의 전 군사긴장 조성 낮아"
대선 출마론은 여지 남겨둬
대선 출마론은 여지 남겨둬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정상 간 만남이 남북한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장관은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미정상회담 전후 북측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오바마 정부 시절 군사적 긴장을 통해서 크게 어긋난 것을 북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우를 다시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측이 어떤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 북·미관계의 개선이나 대화를 촉진했다기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서 북·미관계 개선으로 가는 것이 더 효과가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북이 군사적 긴장보다는 남·북대화로 나선다거나 아니면 북·미대화를 통한 협상의 길로 나서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오래된 교착화·답보상태를 깨고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 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올해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30년째 되는 연대기적인 해라는 의미도 있다"며 "내년에는 베이징올림픽도 있고 여러 가지 계기가 있기 때문에 남북 정상이나 주요 당국자들이 서로 조우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나 가능성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답방도 여전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하는 것과 관련한 약속들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언제든지 우리 정부로서는 환영하고, 가능한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프로스세스 본 궤도 진입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여권 일각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 장관이 대선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 "정치인 출신으로 또 정당인 출신으로서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장관으로서 지금은 막힌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본 궤도에 진입하는 데 전력을 다 해야 된다"고도 덧붙였다.
단 그는 사회자가 불출마를 확정지은 것인지를 묻자 "뭐 상황을 좀 더 지켜보시죠. 제가 어떤 행보를 하는지"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당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도 "당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제가 출마하는 것에 대한 생각보다도 통일부 장관으로서 막힌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