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산업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으로 배송 쓰레기 없앤다”

2021-04-30 18:09
서울시의회, 도시첨단물류단지 협력 개발 위한 토론회
하림산업,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6대 비전 구상 밝혀

하림산업 양재동 부지.[사진=하림 제공]


하림산업이 30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6대 비전과 구상을 밝혔다.

하림산업은 이날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도시첨단물류단지의 협력적 개발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하림산업은 △배송 쓰레기 발생의 근본적 차단 △음식물 쓰레기 100% 재활용 △청정에너지 운송 △택배종사자의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 △첨단 융복합산업의 인큐베이터 △농촌과 도시, 중소기업의 상생발전 가교 등 물류단지 6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비대면 경제시대 필수적인 도시 인프라 조성을 통해 물류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신산업 육성의 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서울시의 도시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겠다는 게 하림산업의 목표다.

토론자로 나선 김기만 하림산업 대표는 “과거 복합유통단지 사업이 추진됐던 부지여서 마치 유사한 도시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은 2016년 물류시설법이 시행되면서 처음 도입돼 기존 사례가 없는 공공성 물류유통 인프라 조성사업으로 일반 도시개발사업과는 본질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 도시계획부서에서도 해당 부지에는 이미 400%라는 용적률 기준이 있다거나 개발 규모에 비해 공공기여가 부족하다는 등의 주장을 한 바 있는데, 이 역시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이 기존 국토계획법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잘못된 고정 관념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복잡한 도시계획 절차들을 일괄 심의 의제처리하고 용적률이나 공공기여에서도 법령으로 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개발을 유도하는 물류시설법의 취지와 관련 규정들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법령으로 정해준 인센티브에 대해 서울시 도시계획 부서에서는 특혜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예단하거나 심지어 용적률에 지하부를 포함시키는 수치를 내세워 과밀개발이라는 나쁜 프레임을 씌운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심재욱 서울시 시설계획과장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을 현대자동차의 GBC사업과 비교하며 공공 기여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에 대해 하림산업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이었던 GBC 부지에 대해 일반상업지역으로 3단계 상향 조정해 준 사실은 숨기고 공공 기여율만을 수평 비교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자 형평성이나 특혜시비를 조장하려는 저의가 아니냐”며 반발했다.

하림산업은 토론문을 통해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세계 최초의 신개념 물류유통 인프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배송포장·다중운송 등 복잡한 물류체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배송 쓰레기와 소비자 비용을 제거하고, 쓰레기 및 대기오염 증가에 따른 공공분야의 환경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구상이다.

또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는 지하부에 설치 운용될 자원재생센터에서 자체 자원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음식쓰레기는 신선한 상태에서 즉시 수집 건조 분쇄해 사료 원료로 100% 자원화할 방침이다.

안전 자동화 설비, 배송 지역 및 동선의 최적화 등을 통해 택배 일자리를 ‘안전하고 질 좋은 일자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 도시첨단물류단지의 원활한 개발에 바람직한 추진방안 모색’을 주제로 김희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권혁구 연구팀장의 발제와 함께 김상일 서울연구원 노사정보실장, 천상현 홍익대학교 도시공학교수, 하헌구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 김기만 하림산업 대표, 심재욱 서울시 시설계획과장, 조영창 서울시 택시물류과장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