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골프장서 故송인석 작가 그림 판매…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

2021-04-07 14:55
유족들 143점 장협에 기증…"판매 대금 전액 기부할 것"

고창 골프장에 보관 중인 작품들[사진=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공]

고(故) 송인석 작가(1937~2021년)의 유족들이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이하 장협)에 유작(그림) 143점을 기증했다. 현재 고인의 유작 40점은 전북 고창 골프장(컨트리클럽)에서 전시 중이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 

7일 오전 장협은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가 고창 골프장에서 진행 중"이라며 "전시 중인 작품은 유족을 통해 건네받은 143점 중 40점으로, 가격은 20~100만원 사이"라고 밝혔다.

1937년 1월 11일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남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신문사 판매국장으로 일하다 한국전단광고 주식회사를 운영했다. 이후 한국신문판매협동회 의장을 지냈다.

화가로 활동한 고인은 칠순인 2006년부터 15년 동안 전 세계 유명 골프장을 소재로 200여점의 유화 작품을 남겼다. 지난 2016년에는 개인 전시회에서 120점을 선보인 바 있다.

고창 골프장을 운영 중인 박창열 장협 회장은 "고인은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골프장 풍경만을 그린 늦깎이 화가다. 유족들이 많은 작품을 보관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기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족의 뜻대로 작품 판매 대금은 어려운 분들께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