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위기 지방 국립대, '통합카드'로 활로 모색
2021-04-02 03:00
부산교대·부산대 논의 본격화
학생·총동창회 등 반대 목소리
학생·총동창회 등 반대 목소리
학령인구 감소로 존폐 위협을 받아온 지방 국립대들이 코로나19 여파에 하나둘씩 '통합'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신입생 모집이 갈수록 어려워져 찾은 대안이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립대인 부산교대와 부산대가 통합 논의를 본격화했다. 성사될 경우 전국 교대 중에서는 '제주교대-제주대'(2008년)에 이어 두 번째 통합 사례가 된다.
두 대학은 2017년부터 통합 논의를 진행해왔다. 공동발전과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한 결과 부산대는 2019년 12월 부산교대를 거제 교육특화 캠퍼스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세웠다.
이런 문제는 비단 지방 교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도 통합 논의가 한창이다. 마찬가지로 2017년부터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해오다 최근 논의를 구체화했다. 지난 2월 체결한 '강원권 1도 1국립대 캠퍼스별 특성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플랫폼 구축 등에 머리를 맞댔다.
앞서 경기도 내 국립대인 한경대와 한국복지대도 올해 1월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2025년까지를 통합 계획기간으로 정하고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나아가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올 3월부터 '경상국립대'로 통합해 새 출발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입학자원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대학들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