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퍼주기 나라 거덜나도 못 멈춰"···포퓰리즘 또다시 쓴소리
2021-02-21 16:25
조 시장은 21일 자신의 SNS을 통해 "포퓰리즘은 국가의 체력과 국민의 영혼을 망치는 마약"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주장의 근거로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석유매장량 세계 1위, 1950년대 세계 4위, 남미 최고의 부국이었다"며 "차베스가 1999년부터 4선을 하는 14년 동안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로 몰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차베스의 정책은 석유를 팔아 포퓰리즘에 쏟아 붓는 '페트로 포퓰리즘'"이라며 "21세기 사회주의는 인류사를 뒤흔든 또 하나의 실험이라고 불렀지만 철저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와 기술개발은 외면한 채 석유를 판 재원을 무상의료, 무상교육, 무상식료품 등 23가지 무상 시리즈에 모조리 쏟아 부었다"며 "2000년대 초반 고유가 시절에는 불평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지만, 2008년 이후 유가 급락으로, 파국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퓰리즘은 선거 실패로 나라까지 망치는 무서운 함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베너수엘라는 2018년 물가상승률과 GDP대비 국가부채비율은 치솟고, 10년전 1만달러가 넘던 1인당 GDP는 2,500달러로 주저앉았다"며 "국가경쟁력은 141개국 중 133위가 됐고, 빈곤율 90%으로 국민 10~15%인 500만명이 나라를 탈출해 떠도는 난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베스 시절에도 물가상승률, 살인율, 실업률은 남미 최고였고, 이후에 더 나빠져 기아와 범죄의 천국이 됐다"며 "국민 대부분이 '암브레(배고프다)'를 입에 달고 살고, 차베스를 계승한 마두로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마두로 다이어트’란 비참한 말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차베스는 경제를 망치고도 4번이나 연임했고, 17번의 선거에서 16번을 이겼다. 차베스를 이어받은 마두로가 또 대통령이 됐다"며 "베네수엘라 국민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차베스 최고의 무기는 포퓰리즘 이었다"며 "석유를 판 돈으로 퍼주기에 올인했고, 국민은 공짜의 노예가 돼 계속 표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말 괜찮을까요"라고 반문했다.
한편 조 시장은 앞서 SNS에서 "포퓰리즘은 독이 든 꿀"이라며 "오늘날 포퓰리즘은 정책의 현실성이나 옳고 그름은 외면한 채 대중의 인기에만 부합하려고 공짜로 퍼주는 인기영합정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