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내년 예산 3조9천억원…올해 대비 30% ↑

2020-12-02 22:39
코로나19 극복 위한 유동성 지원·서민정책금융에 집중 투입

금융위원회의 내년도 세출 예산이 올해보다 9000억원 늘어난 3조9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예산 대부분은 개인과 기업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유동성 자금 공급과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출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사진=아주경제DB]


금융위는 2일 이 같은 내년도 세출 예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코로나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자금에 가장 많은 예산을 책정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을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각각 2296억원, 126억원을 출자하는 등 최대 20조원을 지원한다. 증권시장안정펀드에는 10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 동력이 될 한국판 뉴딜 펀드 조성을 위해 산은에 5100억원을 출자한다.

핀테크기업 지원 예산도 마련했다. 핀테크기업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테스트 베드 구성과 해외진출, 보육 기반 조성에 184억원 제공한다. 초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코넥스 상장 지원에는 12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지원 예산도 추가했다. 산은에 2400억원을 투입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지원하는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한다. 주력산업 분야와 신성장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 지원을 위해선 산은과 기은에 각각 512억원, 140억원을 투입한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자금도 대거 마련했다. 주택금융공사에 500억원을 출자해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한다. 서민금융진흥원에는 서민정책금융의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총 1950억원을 출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확정된 내년도 예산을 통해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충실히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