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미·중 갈등 격화에 ‘와르르’… 상하이종합 3200선 붕괴
2020-07-24 16:20
상하이종합 3.86%↓ 선전성분 5.31%↓ 창업판 6.14%↓ 커촹50 1%↓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34포인트(3.86%) 하락한 3196.7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5.8포인트(5.31%) 급락한 1만32935.7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171.83포인트(6.14%) 폭락한 2627.84로 장을 닫았다. 전날부터 발표를 시작한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도 104.83포인트(1%) 하락한 1494.14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5843억, 7505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이날 증시하락은 미국과 중국의 외교전면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압박에 맞서 중국이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통보하면서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가 모두 하락폭을 확대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우리는 미국 청두 총영사관의 설립과 운영허가를 파기하기로 결정했음을 미국에 통지했다"며 "(미국은) 청두 총영사관에서 모든 공식업무와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는 미국의 재외공관 폐쇄 공격에 대응한 동일한 보복조치로, 종전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등 다른 갈등 이슈에서 보지 못한 극단적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권시보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증시에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993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2%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