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블랙핑크는 강력한 걸그룹…음악·충성 팬덤 갖춰"
2020-07-08 15:58
"이렇게 강력한 걸그룹을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가 컴백 후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기사를 내놔 눈길을 끈다.
해당 기사에서 빌보드는 최근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33위에 오른 블랙핑크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두고, "서양의 공동 스타" 없이 '톱 40' 안에 든 첫 번째 블랙핑크의 노래라고 짚었다. 앞서 블랙핑크는 피처링에 참여한 레이디 가가의 노래 '사워 캔디'(Sour Candy)로 이 차트에서 같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담에 참여한 빌보드 직원 놀런 피니는 블랙핑크 노래 가사 중 영어가 많고 특히 후렴구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언어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따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핑크 노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고안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애나 찬은 블랙핑크가 음악과 재능을 겸비한 걸그룹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그들의 강한 '태도' 역시 최근 성공의 큰 이유라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블랙핑크는 잃어버린 사랑을 한탄하거나, 상상 속의 완벽한 남자를 갈망하는 온순하고 조용한 젊은 여성들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적극적으로 노래를 소비하고 홍보하는 블링크(블랙핑크 팬)의 존재도 블랙핑크 성공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됐다.
가브 긴즈버그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팬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블랙핑크는 거대하고 충성스러운 팬층을 구축했고, 팬들은 블랙핑크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대담에 참석한 일부 직원들은 '하우 유 라이크 댓'이 '핫 100'에서 33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파이브 버닝 퀘스천스'는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가수와 음악에 대해 빌보드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보통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혹은 '핫 100' 최상위권에 진입한 가수를 두고 이뤄진다.
30위권에 오른 가수가 이 코너에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블랙핑크가 해당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