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 감독 "최숙현 아꼈다…힘들 때도 도와" 팀 닥터에게 책임 돌려

2020-07-03 10:00

[사진=연합뉴스]


김규봉 트라이애슬론 감독이 자신은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는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과 관련있는 김 감독과 선수 2명을 불러 2시간 동안 조사를 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선수에 대한 징계는 없다"면서 김 감독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김 감독이) 다른 선수들보다 최숙현 선수에게 더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항상 병원도 같이 다니고, 어려울 때마다 배려해주고…"라고 말했다.

또한 "팀 닥터가 구타하는 걸 김규봉 감독이 말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팀 닥터가 덩치가 크고 힘이 센데 말리다가 안되면 선수들이 합세해 말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결국 김 감독은 모든 폭력 행위를 팀 닥터에게 넘긴 상황이다. 

경주시체육회는 선수단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정지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검찰 수사 이후 추가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김 감독을 비롯해 팀 닥터, 선배 선수 2명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5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