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광역시·도중 '최소 인구 세종시' 통계 비율의 모순

2020-05-26 07:53
세종시보건소, 적극적인 흡연예방·금연사업으로 흡연비율 15.9% 전국 최저… '낯부끄러운 자평'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세종시 인구 수는 35만명 수준의 소규모 특별자치시다. 중앙 행정기관 이전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도시다 보니 법적지위는 광역자치단체로 분리된다. 때문에 전국 모든 통계에서 비율로 분석하면 항상 분명한 상·하 결과가 도출된다. 비율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 실체적 진실은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다.

세종시보건소가 지역 내 흡연율이 15.9%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게 나타났고, 전체 고위험 음주율도 10.8%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른 것이다.

특히, 시 보건소는 지역주민 흡연율이 감소한 것에 대해 적극적인 흡연예방 및 금연사업을 추진했고, 이와 연계한 통합건강증진사업 등 다양한 보건사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자평하는 자료를 내놓으면서 비율적 사실을 모순적 해석으로 실체적 진실을 기만했다는 의문을 사고 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주민건강실태 파악을 위해 만19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8월부터 10월에 실시하는 법정조사로 이번 결과는 지난해 조사된 내용이다.

음주율의 경우 월간 음주율은 2019년 60.8%로 전년 대비 4.2%p 증가했고,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도 2019년 14.0%로 전년대비 0.2%p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4.4%p 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비만 유병률은 2019년 31.0%로 전년 대비 3.3%p 증가했으나 전국 34.6%보다는 낮았으며,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6.3%로 5.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세종시보건소가 전국 광역시·도 중 흡연율이 가장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자료를 26일 낸 가운데 비율의 사실을 실체적 진실인양 자화자찬했다는 의문을 사고 있다. [사진=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