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킨텍스 캠핑장 선별진료소, 비닐 커튼 막으로 ‘세상에 하나 뿐인 선별진료소’ 재탄생
2020-05-21 14:22
바람 많이 부는 환경 고려, 밀폐된 윈도우 스루와 차별화 고정식 장갑 아닌 라텍스 위생장갑 착용, 교차 감염 우려 없애
지난 달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킨텍스 캠핑장 선별진료소에서 장기간 근무 중인 직원들의 피로를 줄이고, 검사받을 대상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
기존 킨텍스 캠핑장 선별진료소는 몽골텐트를 활용해 넓은 야외공간에 벽면 없이 개방형으로 설치했었다. 별도의 환기시설 없이 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을 줄였고, 대규모 인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체 채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감염병 대응이 장기화됨에 따라 변화무쌍한 기후 변화 등 돌발변수를 고려한 대비책의 필요성을 느꼈고, 일산서구보건소 측의 아이디어로 ‘세상에 하나 뿐인 선별진료소’가 탄생하게 됐다.
새로운 선별진료소의 가장 큰 강점은 예산 절감이다. 검체 채취자와 대상자 사이에는 기존 윈도우 스루방식의 선별진료소와는 달리 아크릴판이 아닌 두꺼운 비닐소재를 사용해 바람의 저항을 줄였다.
긴 고무장갑을 아크릴판에 붙여 검사하는 대신, 검체 채취자가 직접 라텍스 위생장갑을 착용하는 방식으로 대상자들의 거부감을 줄이면서도 교차 감염 위험도 줄였다.
바람이 많이 불어주는 환경 탓에 공간을 밀폐할 필요가 없어, 커튼형태의 두꺼운 비닐 막으로 기존 윈도우스루방식과는 차별화된 방식이 가능했다. 자동 환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감염위험 없이 간편하고 안전하게 검체 채취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재준 시장은 “얼마 전 윈도우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했고, 이번엔 킨텍스 캠핑장 선별진료소에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히고,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습득한 노하우를 통해 더욱 빈틈없는 감염병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 확보를 위해 또 다른 지역사회 감염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