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양회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 상하이종합 강보합
2020-05-18 16:23
상하이종합 0.24%↑ 선전성분 0.4%↓ 창업판 0.44%↓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18일 중국 시장에는 관망세가 확산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6포인트(0.24%) 상승한 2875.42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43.75포인트(0.4%) 하락한 1만921.15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9.45포인트(0.44%) 내린 2114.86으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2890억, 4427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조선(3.91%), 비철금속(3.43%), 농임목어업(2.79%), 주류(2.68%), 식품(2.31%), 항공기제조(2.26%), 바이오제약(1.18%), 의료기기(1.12%), 철강(1.11%), 가전(0.9%), 건설자재(0.78%), 교통운수(0.7%), 가구(0.46%)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자기기(-2.46%), 전자IT(-2.06%), 발전설비(-1.5%), 미디어엔터테인먼트(-1.23%), 화공(-1.15%), 부동산(-0.98%), 석탄(-0.68%), 자동차(-0.6%), 환경보호(-0.5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관영 언론들은 21일 열리는 올해 양회에서 당국이 고강도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이같은 신호가 감지됐단 이유에서다.
실제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은 양회 개막을 1주일 앞둔 지난 14일자 인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중국 경제사회 발전이 큰 불확실성에 휩싸였고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커지고 있다"면서 기존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의 강도를 '더욱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이 커졌음에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점은 이날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양국 갈등은 지난 주말 사이 크게 악화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 통로를 틀어막는 조처를 발표했고, 중국도 보복조치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은 7.1030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약 0.13% 하락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