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일제강점기 왜곡된 일본식 지명 바로 잡는다
2020-05-18 09:08
- 일본식 지명 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2022년까지 3만건 조사 -
충남도가 일제 강점기부터 왜곡해 사용하는 일본식 지명 등을 발굴, 우리 지명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18일 도청에서 역사·지리·국어 등 분야별 전문가 및 시군 지명업무 담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식 지명 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진 일본식 지명의 조사정비를 통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충남 지명 연구에 있어 전통성과 역사성을 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비하·한자 왜곡·단순화·일본식 한자·단순조합 지명 등 도내 3만 212건(고시 1만 2322건, 미고시 1만 7890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올해 아산시와 금산·서천군을 중심으로 2억 원을 투입, 6042건의 지명을 조사하여 일본식 지명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렇게 조사된 지명은 문헌 조사와 전문가 및 주민 의견 청취를 거쳐 지역 전통과 역사성을 반영, 지명위원회를 통해 지명 변경 등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서운석 도 토지관리과장은 “지명은 지역 간, 주민 간 갈등을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만큼, 시군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일제 잔재의 산물인 지명을 바로잡아 우리 민족성 회복과 주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