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배달…살길 찾는 외식업계
2020-04-30 13:30
외식업체들, 2월 이후 줄줄이 영업종료
네이버에 포장 주문·배달 전용 매장 오픈
네이버에 포장 주문·배달 전용 매장 오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외식업계가 살 길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 변화와 1인 가구 증가, 경기 침체 등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점포들은 방문객이 급감해 매출 직격탄을 맞았다. 외식업체들은 테이크아웃부터 배달까지 도입하며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롯데GRS, 신세계푸드 등 각 외식기업 브랜드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 2월 이후 최소 17곳의 매장 영업을 종료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공릉점은 지난달 29일 폐점했다. 이에 따라 2018년 말 61곳이던 전국 빕스 매장은 40곳으로 줄었다. 롯데GRS의 패밀리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스'는 3월 한 달 동안만 건대스타시티점을 포함해 3곳의 영업을 종료했다. 신세계푸드도 같은 달 한식뷔페 '올반' 킨텍스점, 시푸드 뷔페 '보노보노' 마포점의 문을 닫았다. 이로써 2017년 15개까지 매장이 확대됐던 올반은 이제 센트럴시티점, 영등포점, 부산센텀점 등 3곳만 남게 됐다.
코로나19 충격파에 외식업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CJ푸드빌은 외식 브랜드 빕스·계절밥상·제일제면소·더플레이스에 네이버를 통한 포장 주문 시스템을 도입했다. 네이버에서 방문할 매장과 메뉴를 선택한 후 결제하면 된다. 음식이 준비되면 알림이 울리며 매장에 방문해 받아 가면 된다.
롯데GRS는 5월 중순께 서울 강남구에 '스카이31 푸드 에비뉴' 배달 전용 매장을 오픈한다. 스카이31 푸드 에비뉴는 프리미엄 식음료 위탁 운영(컨세션) 브랜드다. 앞서 롯데GRS는 2월 브랜드 통합 배달앱인 '롯데잇츠'를 출시해 자체 배달 시스템을 강화했다. 앱에서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TGI프라이데이스·빌라드샬롯 등 롯데그룹 5개 브랜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롯데GRS의 배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월 20%, 2월 30%, 3월 35% 늘어 증가세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8월 론칭한 '노브랜드 버거'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달 말 24호점 거여역점을 오픈했고 이달 말까지 30호점까지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이랜드이츠도 대표 브랜드인 '애슐리'의 매장 수를 작년 10여개 정리했다. 다만 올해 애슐리를 새롭게 리뉴얼한 '애슐리퀸즈' 매장 수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