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화상회의... 페이스북, 줌과 유사한 ‘메신저 룸’ 선봬

2020-04-25 07:30
최대 50명 접속 가능... 페이스북 계정 없어도 회의 참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화상회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페이스북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최대 50명이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메신저 룸’ 기능을 출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글로벌 화상회의 서비스 ‘줌’과 유사한 형태다.

메신저 룸은 페이스북과 메신저 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고, 회의 주최자가 보낸 링크를 누르면 페이스북 계정이 없는 사람도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PC(웹)와 모바일(앱)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이용 시간에 제약이 없다.

메신저 룸은 이번주에 일부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서비스 국가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 '메신저 룸'. 최대 50명이 동시에 화상회의를 할 수 있고, 페이스북 계정이 없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 [사진=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은 애초에 메신저 룸을 올해 3분기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화상회의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자 출시를 서둘렀다.

스탠 추놉스키 페이스북 메신저담당 전무는 “최근 화상회의량이 두 배로 늘었고, 그룹 통화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메신저 룸을 더 빨리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페이스북은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의존하고 있는 화상화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회사 중 하나”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왓츠앱과 메신저에서 매일 7억개 이상의 계정이 통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은 지난 18일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인 블루진스(BlueJeans)을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400억 달러(4900억원) 규모다.

블루진스는 화상회의 플랫폼 기반의 B2B(기업간 거래) 회사로, 고객사로는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레드햇 등이 있다.

버라이즌은 코로나19 사태로 화상회의 플랫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5G 기반 화상회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