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첫 고발인 조사... "'윗선' 연결 단서 나오면 추가 고발 고려"
2020-04-21 13:55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이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의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첫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김서중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첫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채널A 기자가 한 일은 언론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방통위에서 채널A의 재승인을 결정했는데, 이번 의혹과 관련해 채널A 두 대표가 방통위에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며 "이 사안에 대한 수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검찰 측에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검찰 간부들과 그보다 더 '윗선'들도 이번 의혹에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이에 대한 단서가 나온다면 재차 고발도 고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채널A 이 기자는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전 신라젠 대주주) 측에 접근해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 7일 채널A 이모 기자와 '성명 불상 검사장'을 협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17일 해당 의혹과 관련 대검 인권부장으로부터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받은 뒤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