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범여 180석' 유시민에 "정권 비리에 대한 수사 중단, 마음 놓이는 모양"
2020-04-13 08:4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15 총선에서 범여권의 압승을 예상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정권 비리에 대한 수사 중단, 마음이 놓이는 모양"이라고 맹비난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의 모습이 담긴 '코스닥 시총3위 신라젠 어떻게 상장했을까'라는 제하의 영상과 함께 "안철수씨는 여당이 압승을 하면 정권의 비리에 대한 수사가 중단될 거라고 말하죠?"라고 운을 뗐다.
해당 영상에서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글로벌 임상 3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효과가 상당부분 이미 입증됐다는 증거"라며 신라젠을 높이 평가했다. 검찰은 현재 신라젠 임원들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다.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고공행진을 했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진 교수는 "압력을 받는다고 윤석열 총장이 스스로 (정권 비리 수사) 그만둘 사람도 아니고 정권으로서도 애먼 사람 트집 잡아 강제로 끌어내리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총선 후에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거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면서 "아마도 수사팀의 발을 묶어놓으려고 온갖 방해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압승이 예상되자 유시민씨가 윤석열은 이미 '식물총장'이라고 기뻐한다"며 "유시민씨 그동안 바짝 긴장해 있다가 이제 마음이 좀 놓이는 모양이다. 문제의 동영상 여러분들이 보고 판단하라"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해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번 총선에서 범여권이 압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