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은 총재에 두 번이나 ‘감사 인사’한 이유는
2020-03-19 16:45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주도…靑 “맏형 리더십 보여줘”
회의 직후 국고채 매입 등 사실상 양적완화 수순 돌입
회의 직후 국고채 매입 등 사실상 양적완화 수순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첫 비상경제회의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두 번에 걸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후폭풍으로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가 불어닥친 가운데 한은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과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발표한 총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은 한은의 결정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특별히 이번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한국은행이 큰 역할을 해줬다”며 “재정·금융 당국뿐 아니라 중앙은행과 정책 금융기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하나로 뭉쳐 협력하고 동참하는 구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중앙은행으로서 국가의 비상 경제 상황에 책임 있게 대응하며 모든 금융권을 이끌어 주신 적극적 노력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이 총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은 주도로 재정당국 뿐만 아니라 민간은행까지 나서게 된 범국가적 위기대응 프로그램이 비상경제 시국에 신속히 가동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감사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직후 한은은 기준금리 ‘빅컷’(big cut·큰 폭의 금리 인하)에 이어 국고채 매입 등을 통해 사실상 양적완화 수순에 돌입했다.
한은은 채권시장 안정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대상증권 확충을 위해 1조5000억원(액면 기준)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 대상 증권은 △국고채권 10년물(2029년 12월 10일 만기) △국고채권 5년물(2025년 3월 10일 만기) △국고채권 3년물(2022년 12월 10일) △국고채권 10년물(2029년 6월 10일 만기) △국고채권 3년(2022년 6월 10일 만기)이다.
청와대 측은 “한은이 전 금융권이 동참하는 비상금융 조치를 성사시키는데 있어서도 ‘맏형’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재정당국만으로는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힘들다”면서 “한은이 상당한 재원을 책임지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이 총재는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며 세 번째로 한은 총재에 연임된 인물이다. 1998년 전까지는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사례다.
강원 원주 출신인 이 총재는 원주 대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은 정책기획국장과 부총재보, 부총재 등을 거쳐 2014년 한은 총재에 올랐다. 한국은행 총재 최초로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이사도 맡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후폭풍으로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가 불어닥친 가운데 한은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과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발표한 총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은 한은의 결정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특별히 이번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한국은행이 큰 역할을 해줬다”며 “재정·금융 당국뿐 아니라 중앙은행과 정책 금융기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하나로 뭉쳐 협력하고 동참하는 구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중앙은행으로서 국가의 비상 경제 상황에 책임 있게 대응하며 모든 금융권을 이끌어 주신 적극적 노력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이 총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은 주도로 재정당국 뿐만 아니라 민간은행까지 나서게 된 범국가적 위기대응 프로그램이 비상경제 시국에 신속히 가동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감사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직후 한은은 기준금리 ‘빅컷’(big cut·큰 폭의 금리 인하)에 이어 국고채 매입 등을 통해 사실상 양적완화 수순에 돌입했다.
한은은 채권시장 안정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대상증권 확충을 위해 1조5000억원(액면 기준)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 대상 증권은 △국고채권 10년물(2029년 12월 10일 만기) △국고채권 5년물(2025년 3월 10일 만기) △국고채권 3년물(2022년 12월 10일) △국고채권 10년물(2029년 6월 10일 만기) △국고채권 3년(2022년 6월 10일 만기)이다.
청와대 측은 “한은이 전 금융권이 동참하는 비상금융 조치를 성사시키는데 있어서도 ‘맏형’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재정당국만으로는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힘들다”면서 “한은이 상당한 재원을 책임지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이 총재는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며 세 번째로 한은 총재에 연임된 인물이다. 1998년 전까지는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사례다.
강원 원주 출신인 이 총재는 원주 대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은 정책기획국장과 부총재보, 부총재 등을 거쳐 2014년 한은 총재에 올랐다. 한국은행 총재 최초로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이사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