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욕 못참아"...토트넘 다이어 관중석 돌진, 관객과 충돌

2020-03-05 09:36

토트넘 훗스퍼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가 자신의 가족을 향해 폭언을 퍼부은 팬과 설전을 벌여 징계 위기에 처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5일(한국시간) 에릭 다이어가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노리치시티와 경기를 마친 직후 관중석으로 돌진해 한 팬과 격한 언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릭 다이어는 경기 직후 관중석 좌석들을 밟고 뛰어올라 해당 팬에게 달려들었다. 주변 관계자들의 만류로 물리적인 충돌은 피했지만 다이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다툼을 이어갔다. 다이어는 팬이 자신의 가족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내뱉은 데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이어는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락커룸으로 이동했다.

이날 다이어는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연장전 포함 120분 간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대 3으로 패했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다이어가 프로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지만, 그 사람은 현장에 있는 다이어의 가족들을 모욕했고, 특히 그의 동생으 불쾌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누구나 그런 상황에 처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징계 여부에 대해 "구단이 조치를 취한다면 나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지만 다이어가 잘못은 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