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코로나19 사태 종교계 남일 아니다. 적극 힘 보태겠다'

2020-02-28 15:26

[사진=성남시 제공]

전국적으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에 종교계도 힘을 보태기로 해 주목된다.

경기 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코로나19’ 지역 사회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4개 종교단체도 예배와 법회, 미사 등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시 방역 대응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은 시장은 최근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4개 종교단체 지도자들과 직접 만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예배, 법회, 미사 등 실내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해 모이는 종교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 바 있다.

이에 분당우리교회를 비롯한 대형교회 7개소는 27일부터 주말을 포함한 모든 예배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단, 소형교회들은 주중예배는 취소하지만 주말예배는 그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분당 성요한 성당 등 천주교 17개소도 역시 지난 22일부터 모든 미사를 잠정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 동참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 봉국사, 대광사, 천은정사 등 관내 8개 사찰도 이달 말 정기법회부터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원불교 3개소도 20일부터 내달 말까지 전 시설을 휴당하는 등 관내 종교단체들이 ‘코로나19’ 시 방역 대응 방침에 적극 동참의사를 보이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종교행사를 중단해 주신 종교시설과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린다”며 “종교적 예식의 전통을 지키는 일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 혹여나 이로 인해 우리 공동체를 더 위험에 빠뜨리거나 감염 확산 진원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모두 같을 것”이라며, “시민을 위한 사랑과 배려로 이 시국에 함께 한마음 한뜻을 보여주셔서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관내 신도 500명 이상인 교회 중 예배를 진행하는 일부 교회에 대해서는 주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추가 협조공문을 보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