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중국 매출↑·국내 비용절감 효과"

2020-02-13 17:54
매출 10.5% 감소한 433억원·영업이익 20억원 기록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가 지난해 4분기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토니모리는 13일 2019년 4분기(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433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34억원 적자) 대비 대폭 흑자전환했다.

토니모리는 중국 사업 전략 재구축으로 중국향 매출이 늘어나고, 국내사업부문의 비용절감 노력과 고수익제품 판매 활성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주효하다는 점을 주요 성과 배경으로 분석했다. 토니모리 별도 기준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전분기 대비 매장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실적의 안정성이 증대됐다.

[사진=토니모리 제공]

자회사 메가코스는 63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적자 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으며, 적자폭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국내 고객사 및 글로벌 기업 수주 증가로 가동율이 향상되면서, 올해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토니모리는 내다보고 있다. 

토니모리는 온라인 및 CS(Cosmetic Store) 채널 중심으로 개편된 중국 사업구조에 맞춰 칭다오법인이 보유한 재고를 4분기 1회성 재고 비용으로 대부분 반영했다. 향후 연결기준 손실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키고 보유 재고를 현실화한 것도 내실경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 이유다.

최근 토니모리는 신종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매출 부진을 타개하고자 최근 개인위생용 ‘알로에 핸드 겔’을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방역용 마스크를 판매하며 1분기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1분기에는 수익성 좋은 북미향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부터 기존 사업인 국내 브랜드샵과 성장채널(면세∙신채널∙해외)의 매출구조를 50:50으로 변경하여 왔으며, OEM∙ODM의 사업 구조 또한 연결 매출액에 대한 기여폭이 5%대에 근접하도록 개편하고 있다. 

여기에 휴먼마이크로 바이옴 연구개발기업인 자회사 에이투젠이 지난해 SBI인베스트먼트등 4개 기관으로부터 60억원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도 성과 중 하나다. 근손실증등 7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의약품 및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원료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2019년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4분기부터 손익이 개선되고 매출 구조를 개편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회사 메가코스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본 한 해였고 매출구조 개편에 따른 수익성이 좋은 해외 채널의 매출성장과 컨시크 등 신규브랜드의 매출성장에 따른 신채널 사업의 매출성장으로 올해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