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졸업·입학 취소에 화훼산업 직격탄..."꽃 소비 늘리자"
2020-02-13 15:07
aT "이달 꽃 경매가격 평년 대비 40% 가량 하락"
농식품부 꽃 270만 송이 구매...'출하선도금' 금리 연 1.5%→1.0% 인하
농식품부 꽃 270만 송이 구매...'출하선도금' 금리 연 1.5%→1.0% 인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꽃 경매 가격이 40% 가량 하락하는 등 국내 화훼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졸업·입학식을 포함해 전국 주요 행사가 축소 또는 취소되면서 화훼 소비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이달 1∼12일 절화류(꺾은 꽃) 경매 금액은 총 20억6000만원, 한 속당 평균 단가 3645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평년 경매 금액은 34억900만원, 속당 평균 단가는 3900원이었다. 경매 금액 기준으로는 39.5%, 속당 평균 단가로는 6.5% 각각 하락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화훼 소비 촉진과 화훼농가에 대한 자금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산림청 등 관련 21개 기관은 사무실 꽃 꾸미기와 특판 행사 등을 통해 꽃 270만 송이를 구매하기로 했다. 농협은 출근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꽃 나눠주기 행사를 한 뒤 상품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꽃다발을 선물했다.
농식품부는 꽃 소비가 많은 호텔업계와 화훼류 소비 확대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 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사무실을 꽃으로 꾸미는 방안도 협의한다.
이날부터 생산자단체와 연계해 온라인몰 화훼 판촉전도 한다. 대형 온라인몰과 홈쇼핑을 통한 꽃 판매도 추진한다. 편의점을 통해 한송이 꽃다발 월 1만1000개와 소형 공기정화식물 2만개를 판매하기로 했다.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고려해 농가 융자 지원 자금인 '출하선도금' 금리를 연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는 심사를 거쳐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꽃을 살 수 있는 곳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소비자 의견에 따라 편의점 판매는 본사 직영이 아닌 가맹점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며 "화원과 겹치지 않는 지역을 위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교과 과정과 연계해 꽃 활용 체험교육을 추진하고, 사회 배려 층 등을 대상으로 한 원예치료 프로그램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