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병원, 4차 경매 유찰…또 20% 낮은 최저가에 3월 재경매

2020-02-13 14:51
부산시 병원 부지 용도 유지 방침에 매수자 쉽게 나서지 않아

파산 침례병원 현장 시찰 나선 국회의원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019년 10월18일 부산 금정구 남산동 침례병원을 돌아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4번이나 연기됐던 침례병원의 4차 경매가 또다시 유찰됐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지법 경매4계에서 시행된 4차 경매에서 입찰의향서 제출자가 아무도 없어 다음 경매기일로 매각이 연기됐다. 다음 경매기일은 3월 19일이다. 이번 유찰로 최저 매각가격은 20% 낮은 352억여 원으로 떨어지게 됐다.

앞서 이번 4차 경매는 지난해 5월, 8월, 10월, 올해 1월9일 등 모두 4차례나 연기된 이후 진행됐다. 

부산시는 현재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으로, 용역 결과가 나오면 관계부처·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최적의 공공병원화 방안을 찾아 향후 매수인 또는 채권단과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는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동부산권 주민의 건강권 확보와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반드시 달성하여야 하는 사안”이라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추진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 공약으로 침례병원을 동부산권 공공병원으로 추진키로 하고, 지방재정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침례병원이 민간에 매각되더라도 병원 부지 용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