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사람의 진면목은 위기의 순간 알 수 있고, 국가의 진짜 역량도 어려움에 처할 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대응능력이 국력이고 국민의 시민의식이 국격”이라면서 “국민들은 상대의 안전도 지킨다는 자세로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작은 실천이 국가방역체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의 온정도 큰 감명을 주고 있다. 격리시설에 편지와 후원물품, 자원봉사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어려운 순간 이웃과 함께하는 국민들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했다.

또한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무를 다하고자 내일 다시 한 번 중국에 임시항공편을 보내 국민과 가족을 모셔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교민들이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임시로 생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아산과 진천의 주민들께서 따뜻하게 맞아 주셨듯이 넓게 이해하고 포용해주길 부탁드린다”면서 “이런 협력과 배려가 또 다른 미담이 돼 우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극복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가 역량을 총결집해 대응하고 있고 국민은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다. 전문 의료진이 공개적으로 밝혔듯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는 중증 질환이 아니며 치사율도 높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적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고, 의료진의 역량도 뛰어나 신종 코로나가 적절히 관리되고 치료되고 있다”면서 “3명의 확진환자가 완치돼 퇴원했고, 다른 환자들도 안정적이어서 퇴원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가격리 조치 및 유증상자 관리 확대, 중국 이외 국가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 개강연기 조치 등 정부의 대응현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지만 실제보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면서 국민들이 차분한 가운데 의료체계를 신뢰하고 안전행동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는 살아나던 경제에 예기치 않은 타격을 주며 수출과 관광, 생산과 소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병이 가라앉길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불공정거래나 시장교란 행위, 가짜뉴스 유포 등 공동체를 파괴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에 미치는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