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중국연구진 "천산갑 '신종코로나 중간 숙주'"외

2020-02-08 22:26

▲중국연구진, 천산갑 '신종코로나 중간 숙주' 연구결과 발표

포유류 동물인 멸종위기종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잠재적 중간숙주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회난농업대학 연구진은 천산갑에서 분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에서 추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균주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책임자는 “천산갑과 인간에게서 추출된 바이러스 DNA 서열이 99% 일치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천산갑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로를 밝히지는 못했다”며 해당 실험 샘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확보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천산갑은 주로 중국 남부, 대만, 미얀마 등 열대우림 지역에서 서식한다. 주로 나무에서 혼자 생활하며 야행성으로 개미와 흰개미, 벌의 유충, 파리, 애벌레, 지렁이, 귀뚜라미 등을 먹는다. 몸길이는 30~90cm로 비교적 온순하며 위기 상황에서는 고슴도치처럼 몸을 말아 보호한다.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에도...통일교 3만명 '합동결혼식' 개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3만여 명 인원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 모여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단, 중국과 대만 커플은 행사에서 제외됐다.

8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2020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과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혼 6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결혼한 지 60년이 되는 해다.

이날 기념식에는 64개국에서 온 미혼 가정 6000쌍, 기혼 가정 9000쌍 등 3만여 명의 커플이 참석했다. 신랑 신부들 가운데는 마스크를 쓴 채 행사에 참여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숙명여대 성전환 합격자 "입학 포기하겠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202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숙명여대에 합격한 A씨가 입학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7일 오후 3시께 온라인의 한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숙대 등록 포기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입학하지 않기로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내 삶은 다른 사람의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무시되고 반대를 당한다"며 "대학을 가고자 하는 당연한 목표조차 누군가에게는 의심과 조사의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는 더 알아가고자 하는 호기심이 되어야지, 무자비한 혐오여서는 안된다"며 "혐오를 멈추었을 때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을 이해하고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공동체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A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숙명여대 2020학년도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그는 수능을 약 한 달 앞둔 지난해 10월 법원에서 성별정정 신청이 허가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신종코로나 공기 전파 가능성↑...환기 자주 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형태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자가 기침하거나 말할 때 나온 비말이나 환자가 내쉰 기체를 가까이서 직접 흡입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중국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 부국장은 이날 신종코로나 관련 상하이시 기자회견에서 위생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청 부국장은 "현재 확정적인 신종코로나 감염 주요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면서 "에어로졸 전파는 비말이 공기 중에서 혼합돼 에어로졸을 형성하고 이를 흡입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기·접촉을 통한 전파를 피해야 한다"면서 "의심환자의 신체 분비물과 접촉을 피하고, 개인 생활용품을 함께 쓰지 말아야 한다. 악수나 포옹 등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中우한서 첫 외국인 사망자 발생...'확산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이 발발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8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일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60세 미국 국적자가 우한 소재 진인톈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서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로 사망한 첫 사례이다.

미국 대사관은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한다"며 "가족 사생활을 존중해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8일 우한에서 60대 일본 국적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중증의 폐렴 증세를 보여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다는 검사 결과는 받았지만 최종 판정은 받지 않은 상태였다.

NHK는 현지 의료기관이 중국 주재 일본 대사관에 연락을 취해 이 남성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해당 남성의 사인이 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 진단했다.
 

[사진 = 아주경제 ]